(난징=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6일 개막한 '제1회 난징 국제 녹화(綠化)박람회'에 출전한 한국 정원과 꽃꽂이 작품 등이 중국 현지 언론과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 난징(南京)시 풍광대(風光帶)에서 개막한 국제 녹화박람회에서 한국 정원은 서민적인 정서와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녹여내 관람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한국화훼생산자영농조합(회장 안홍균)이 한국대표로 출전, 500여평의 부지에 조성한 한국 정원은 충신과 열녀에게 임금이 하사했던 '홍살문'을 시작으로 오작교, 물레방아 등 소박한 한국의 정서와 미가 돋보이는 소품들로 꾸며졌다.
특히 아름다운 제주도의 초가집과 돌하루방을 비롯, 전통 마을로 유명한 낙안민속마을 사진 등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 정원에는 드라마 '대장금' 주제곡이 흐르는 가운데 최근 한류(韓流) 열풍을 반영하듯 중국 취재진과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한편 전날 열린 한.중 꽃꽂이 교류전에는 광주.전남 꽃꽂이협회 회원 20여명이 참가, 여백의 미와 한복의 고운 선을 살린 꽃꽂이 작품을 선보였다. 교류전에는 100여명의 중국 취재진이 찾아 한국 꽃꽂이 작품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특히 이끼를 활용한 '토피어리' 작품은 제작 전 과정을 취재하는 등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인간과 자연이 손잡고 녹화를 건설하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다음달 16일까지 계속되며 200ha의 부지에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 10여개국의 국가별 정원을 비롯, 국제화합 전시관, 식물전시관, 만남의 장 등이 마련됐다.
난징시 원림국(園林局) 해재래(解自來) 국장은 "한국 정원과 꽃꽂이 작품은 전통미가 잘 살아있어 중국 국민들이 매우 좋아한다"며 "한국 정원을 통해 중국 국민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양국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대표로 참가한 한국화훼생산자영농조합 안홍균(44)회장은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세계 화훼인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유통구조를 비롯, 화훼산업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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