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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3 1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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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세계농업기술상]②수출농업 부문 성공스토리

‘연구하고 협력하는 농업인만이 산다.’
강원도 인제군 귀둔리 인제백합농업인연구모임(대표·최관수·50)은 척박한 땅일지라도 개척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부농을 일굴 수 있다는 모델을 보여줬다.

귀둔마을은 백두대간의 하나인 해발 1424m 점봉산 자락에 위치한 산골마을. 이곳은 고랭지인 데다 일교차가 커 지어먹을 만한 농작물이 거의 없어 항상 가난에 찌들려야 했다.

기껏 짓는 농사라 해야 감자 옥수수 등 밭농사 중심의 조방농업이 고작이다.

이런 마을에서 농가들이 똘똘 뭉쳐 백합농사로 지난해 수출 100만달러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얘기는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곳은 인제읍 소재지에서도 33㎞나 떨어진 오지 중의 오지였다. 다행히 주변에 주목군락지 필례약수 등 유명관광 자원이 풍부해 도시민들의 발길이 잦았다. 자연히 감자나 옥수수 대신 도시민들을 겨냥한 고랭지 배추와 무, 피망 풋고추 산채류 등 고소득 작목 재배로 그런대로 농가 수입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고랭지 무 배추 등 채소류의 연작에 의한 병해충 및 품질저하로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대체 작목을 모색하던 중 우연찮은 기회에 96년 강원도로부터 백합종구 10만구를 지원받으면서 귀둔리 농가들은 일대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때 결성된 것이 현 연구모임의 대표인 최관수씨를 중심으로 12농가가 모인 구둔화훼재배농가모임이다. 10만구나 되는 백합종구를 효율적으로 재배하기 위해서는 개인보다는 단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당시에는 앞뒤 가릴 것 없이 우리가 살려면 뭣이든 해야 한다는 생각에 달려 들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무모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백합농사는 일반 채소농사와는 달리 고도의 재배기술과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작목이지만 그들은 백합농가에 전혀 무뢰한이었다. 또 백합농사를 지었다 해도 판로가 만만치 않은 상황.

이들은 궁여지책으로 백합구근을 일정정도 키워서 시장에 내다 파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구근의 활착률이 떨어지면서 판로가 막히기 시작했다.

최 대표 등은 이에 ‘죽기 아니면 살기’로 구근 파는 것을 중단하고 생화(절화)를 생산하기로 했다.

모임을 결성한 다음해부터 절화를 생산해 시장에 내놨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이들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체계적인 백합재배 기술을 익히기 위해 아무리 바빠도 연 2회 선진농장을 견학하는 등 연구를 병행해 나갔다.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98년 양재동 화훼 공판장에 내놓은 절화가 뜻밖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귀둔리 지역이 고랭지로 일교차가 크고 여름에 선선해 화색이 선명하고, 진한 향기를 내뿜는 고품질의 백합을 생산하는 데는 최적지였기 때문이다.

자신감을 얻은 이들은 국내 출하만으로는 백합생산의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인제군 농업기술센터의 자문을 받아 수출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굳게 닫혀 열릴 것 같지 않던 수출 길은 의외로 쉽게 열렸다. 99년 5만2000본을 일본 오사카와 교토 시장에 처녀 수출해 12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고랭지 기후를 이용해 생산한 고품질의 백합인 데다 일본의 단경기인 9∼10월 및 유통절정기인 오봉절과 추석절에 출하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조사를 통해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시베리아 카사블랑카 갈릴레이 등 백색계통을 주로 재배한 것도 일본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한번 탄력이 붙은 수출은 급격히 늘어 지난해에는 80만본을 수출,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이 늘면서 조직도 재정비했다. 수출업무의 조직적인 컨설팅을 위해 2002년 인제백합농업인연구모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농가당 수입도 늘어 12농가가 연평균 7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을 정도다.

이들은 이 같은 노력으로 2001년 농림부로부터 화훼수출전문단지로 지정받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자율방범, 의용소방대원 등으로 바쁜 농사일에도 불구하고 지역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소년소녀가장돕기, 노인회관보수, 인제군장학회 장학금 지원 등으로 활기찬 농촌사회를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앞으로 우드립스메모리 등 유색백합의 재배를 늘리고 수출대상국의 소비경향을 면밀히 분석해 2006년에는 200만달러 수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종훈기자/kkkr@segye.com


인제농업기술센터 이종규 지도사

수출농업부문 대상을 차지한 인제백합농업인연구모임이 상을 타기까지는 인제군농업기술센터 이종규(48·사진) 지도사의 숨은 노력이 컸다.

이 지도사는 인제백합농업인연구모임이 수상할 수 있도록 수출지도는 물론 연구모임 회원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재배기술 및 행정처리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지도사는 백합연구모임의 초기 결성은 물론 이 모임이 사업활동을 하는 데도 고비마다 매듭을 풀어주는 등 항상 곁에 있었다. 특히 강원도에 화훼생산기반을 조성하고, 농산물 수출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공로로 농림부 장관과 강원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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