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는 프리지어 10대 한 묶음이 평균 480원으로 일주일 전의 평균값 550원보다 70원 내렸다. 특히 반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본느〉는 평균값이 380원으로 지난주보다 100원쯤 내리는 등 하락폭이 컸다.
오수태 양재공판장 경매사는 “2~3번화 위주로 출하되면서 꽃대가 짧고 가늘 뿐 아니라 모양이나 빛깔이 좋지 않은 등 품질 저하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특히 졸업시즌이 끝난 뒤 물량은 2월 중·하순보다 30%쯤 줄었지만, 소비둔화로 특·상품과 중·하품의 값 차가 커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망도 밝지 않다. 오경매사는 “선물용으로 수요가 뒷받침되는 특·상품의 경우 현 수준의 값이 유지되겠지만, 대부분 끝물인 데다 대기 물량이 만만치 않아 약보합세가 예상된다”며 “철저한 선별과 함께 중·하품은 도매시장 출하를 자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