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에 찔리지 않는 선인장 〈순정(소정)〉이 국내는 물론 수출 시장에서도 인기몰이할 태세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고양선인장시험장 육종담당 이상덕 계장은 “우리나라를 찾는 선인장 바이어들이 〈순정〉을 보고 매우 감탄한다”면서 “어미나무(모수)가 어느 정도 확보되는 내년 후반기쯤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정〉은 지난 2002년 육성돼 현재 증식중인 품종으로, 가시가 매우 부드러워 찔려도 아프지 않다. 이는 선인장을 기르고 싶어도 아이들이 찔릴까봐 망설이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돼 관심을 갖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선인장연구회 박석규 회장(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가야농장)은 “지난해 선인장시험장에서 〈순정〉을 분양받았는데 가시가 부드러울 뿐 아니라 색도 기존 〈소정〉보다 선명한 흰색이어서 소비 증가가 예상되며, 기르기도 까다롭지 않다”고 말했다. 선인장시험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순정〉 1,000여개를 농가에 분양한 데 이어 올해도 1,200여개를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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