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작물을 저온저장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생리장해를 미리 예측해 농가에 알려주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소장 임명순)는 4일 오후 원예연구소 강당에서 ‘원예작물 저온저장 중 생리장해 발생 및 중량감소율 예측 프로그램 개발 워크숍’을 개최하고, 저온저장고 내부의 온·습도와 특정 가스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저장 중인 과일에 내부갈변과·탈피과 등의 생리장해가 나타날 환경이 되면 즉시 경보를 발령하는 예측 시스템을 농업인 및 관련 연구자들에게 선보였다.
원예연구소가 개발한 이 시스템에는 이산화탄소와 에틸렌 농도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부착돼 있어 사과의 내부갈변, 배의 과심 갈변과 탈피과, 각종 노화 등 생리장해를 일으킬 수 있는 농도에 가까워지면 저장고를 관리하는 농업인들에게 경보장치나 전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알려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온·습도에 의한 사과와 배의 중량 감모율 변화자료도 내장돼 있어 관리자가 항상 정확한 정보를 인식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요소들은 인터넷으로 실시간 연결되기 때문에 어디서라도 농업인들이 원하는 때에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예연구소 품질보전연구팀 홍윤표 농업연구사는 “이 시스템으로 수확 후 저장 상태를 보다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저장 중 손실이나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센서와 프로그램 설치 지원에 대한 정부시책 건의도 마쳤기 때문에 채택될 경우 내년 하반기쯤이면 농가에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031-240-3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