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6 10:19:10)
착색단고추.호접란 수출 포기할판
하우스 무너지고 물잠겨....."보상 제대로 받을지" <경남 채소.화훼 수출단지> 경남지역 수출농가들이 태풏 '매미'로 인해 채소 및 화훼하우스가 많이 망가졌다며 수출 차질을 우려 하고 있다. 농업인들은 수출작목인 착색단고추 (파프리카) 를 비롯해 호접란 등이 이번 태풍으로 심하게 훼손돼 재산 피해는 물론 일본.미국 등지로 나가는 수출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걱정하고 있다. 특히 유리하우스 철재 알루미늄 구조물이 뒤틀리고 유리 수천장이 깨져 이제 막 열매 봉우리가 생기기 시작한 착색단고추 수만포기를 버려야 함은 물론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올해 수출을 포기해야 할 농가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농업인들은 토로한다. 착색단고추를 재배하는 조득래씨 (42.마산시 진북면 지산리)는 "하우스가 무너져 여름 내내 키워놓은 모종을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워 진주.함안등 다른 지역 농가가 가져가서 키우도록 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설을 복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만도 6,000만원이 넘어서는 등 피해가 너무 커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호소했다. 역시 착색단고추를 재배하는 홍종부씨 (36.진주시 일반성면 남산리)도 "하우스에 물이 들어와 많이 망가지는 피해가 생겼다"며 "인근 농가들도 기존 시설하우스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완공을 앞둔 새 하우스도 많이 무너지는 일이 생겨 농가마다 수천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화훼 수출농가가 많은 김해 대동, 마산 진전 등지에서도 하우스가 줄줄이 내려앉아 11월 선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으로 수출하는 호접란 역시 제때 나가기가 힘들 것으로 보여 수출농가들이 이번 태풍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덕규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경남수출농협 운영협의회 감사)은 "착색단고추 등 추출작물은 대개 고가의 시설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재해보상이 있어서도 이를 충분히 감안해서 지원해야 농업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9월 24일      농민신문    이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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