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지사면에서 호산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안재호(49)·임복임(45)씨 부부는 생산한 장미의 85%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수출전업농이다.
9년째 유리온실에서 장미를 재배하는 안씨 부부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양액 아칭재배와 그린음악시스템 등 최신 자동화시스템을 갖추고 고품질 장미를 생산한다.
1998년 경기침체로 국내에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판단 아래 전남북지역 11명의 장미 재배농가와 장미수출 전문 회사인 로즈피아㈜를 결성, 5년째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안씨는 선진 장미 재배기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연수를 마쳤고, 인근 농장과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하는 한편 매년 국제화훼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국제화에 대비하고 있다.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신품종으로 〈레드 자이안트〉〈차밍〉〈리틀 마블〉 등을 개량해 소득도 높였다.
안씨는 “장미의 경우 로즈피아에서 생산한 물량이 국내 시장으로 모두 나오면 시장붕괴를 초래할 만큼 점유율이 커져 수출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각오로 꽃을 기른다”며 “농가들과 함께 고품질 장미 생산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063-642-4288.